마루밑아리에티1 마루 밑 아리에티 - 소인 세계관, 빌려 쓰는 삶, 아버지 지브리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유독 조용한 영화가 있습니다. 폭발하는 감정도, 거대한 악당도 없는데 보고 나면 묘하게 오래 남는 작품. 딸아이와 함께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제가 예상한 반응은 "아빠, 재밌다"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화면 속 소인의 방을 보며 눈을 반짝이다가, 한참 조용히 있더니 "저 집에서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한마디가 꽤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소인 세계관이 설득력을 가지는 이유일반적으로 판타지 세계관이라고 하면 현실과 완전히 분리된 배경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다릅니다. 교외의 낡은 저택, 마루 밑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에 10cm 소인들을 그대로 심어 놓습니다. 제가 직접 영화를 봤을 때 놀랐던 건 배경이 얼마나 정밀하게 설계되어 있느냐였습니다.이 .. 2026. 5.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