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에반스1 설국열차 - 계급구조, 사회비판, 봉준호 회사에서 야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날 밤이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 틈에 끼어 멍하니 서 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지금 어느 칸에 타고 있는 걸까." 그날 저녁 다시 꺼내 든 영화가 설국열차였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이자, 커리어 최초의 영어 영화. 일반적으로 "헐리우드 진출작"이라는 수식어로 소개되지만, 제가 직접 다시 봐보니 이건 그냥 스펙터클한 SF 블록버스터가 아니었습니다.기차 한 대에 압축된 계급구조, 예상보다 훨씬 날카로웠습니다설국열차를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계급 갈등을 다루는 SF구나" 정도로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두 번, 세 번 보면서 이 영화가 얼마나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는지를 새삼 실감했습니다. 영화의 핵심 장치는 열차 안의 수직적 공간 .. 2026. 5.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