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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3

아수라 - 역주행, 미장센, 느와르 직장에서 '저 사람 왜 저렇게 행동하지?' 싶은 상황을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한때 다른 팀 담당자와 업무 충돌이 심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전화를 끊고 나면 심장이 벌렁거리고 머리가 멍해질 만큼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그 사람이 타 법인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됐지만, 그 경험 덕분에 영화 속 한도경의 선택이 조금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2016년 개봉 당시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을 기록했다가 뒤늦게 역주행한 김성수 감독의 , 지금 시점에서 다시 들여다볼 만한 이유가 충분한 작품입니다.개봉 당시엔 왜 외면받았나 — 역주행의 아이러니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서 오프닝 신기록인 50만 관객을 첫날에 끌어모았습니다. 예매율이 80%를 넘기며 그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으니, 출발만 놓고 보면 완벽했습니다.. 2026. 5. 26.
국제시장 - 한국의 현대사, 가장의 희생, 세대 공감 어버이날을 며칠 앞두고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고르다가 문득 "그냥 영화 한 편 같이 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꺼내 든 게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울었는데, 두 번째는 달랐습니다. 무언가를 검증하고 싶어졌습니다. 이 영화가 정말 좋은 영화인지, 아니면 그냥 잘 만든 신파인지.흥남철수부터 이산가족까지, 역사를 살아낸 한 사람의 선택국제시장은 1950년 흥남철수 작전에서 시작됩니다. 흥남철수 작전이란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불리해지자, 흥남항에서 민간인과 군인 10만여 명을 해상으로 대피시킨 작전입니다. 영화는 이 역사적 사건을 '거대한 역사'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소년 덕수가 아버지와 막내동생을 잃는 순간으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도.. 2026. 4. 24.
신세계 - 배경과 맥락, 세남자의 연기, 정체성의 선택 영화를 보고 나서 며칠 동안 주인공의 마지막 장면이 머릿속에 맴돌았던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저에게는 신세계가 그 영화였습니다. 단순히 조폭 영화라고 생각하고 틀었다가, 끝나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이 글은 그 여운에서 출발합니다.골드문이라는 세계, 그리고 그 속에 던져진 한 사람신세계는 2013년 박훈정 감독이 연출한 범죄 느와르(noir)입니다. 느와르란 어둡고 비관적인 세계관 속에서 도덕적으로 복잡한 인물들을 그리는 영화 장르를 말합니다. 국내 최대 범죄 조직 골드문의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후계 구도를 둘러싼 권력 투쟁이 시작되고, 경찰은 이 틈을 이용해 조직을 내부에서 통제하려 합니다.이 작전의 핵심은 8년째 조직에 잠입 중인 언더커버(undercover) 경찰 이자성입.. 2026.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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