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액션영화2 반도 - 좀비 아포칼립스, 카체이싱, 부산행 비교 부산행 4년 후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반도, 개봉 당시 381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꽤 선전한 것 같지만, 저는 영화관에서 나오면서 묘하게 허탈한 기분이었습니다. 좀비 영화를 기대했는데 카 액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 혼란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정리해 드리겠습니다.반도가 좀비 영화처럼 안 느껴지는 이유저는 디스토피아 좀비물이라면 빠뜨리지 않고 챙겨 보는 편입니다. 좀비 영화를 볼 때마다 한 번씩은 집 주변을 둘러보면서 "지금 좀비가 나타나면 저 베란다로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망상에 빠지기도 하는데요. 반도를 보면서는 그런 생각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좀비보다 자동차가 훨씬 더 많이 기억에 남는 영화였으니까요. 반도는 포스트 아포칼립스(post-apocalypse).. 2026. 6. 1. 길복순 - 킬러액션, 미장센과 워킹맘 서사 넷플릭스에서 와이프와 맥주 한 캔씩 들고 앉았다가,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 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길복순, 생각보다 훨씬 묵직하게 와 닿았거든요. 세계 최강의 킬러가 딸 앞에서 쩔쩔매는 장면은 딸 둘 아빠로서 피식 웃으면서도 가슴 한 켠이 꽤 서늘했습니다.킬러액션 장르로 본 길복순의 완성도변성현 감독의 길복순은 장르 문법 면에서 꽤 정교하게 설계된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킬러들의 조직 MK ENT는 일종의 크라임 누아르(Crime Noir) 장르의 전통적 배경인 암흑가 조직을 현대 기업 구조로 치환한 설정입니다. 여기서 크라임 누아르란 범죄 세계를 배경으로 도덕적 모호함과 배신, 욕망을 탐구하는 장르적 흐름을 가리킵니다. 길복순은 이 공식을 그대로 따르는 대신, 살인 의뢰를 '작품', 조직을 '엔터테인먼트 .. 2026. 4. 23. 이전 1 다음